안녕하세요 닥터 숭아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이상적이라고 기대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10대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20대 좋은 대학교를 다닙니다
30대 탄탄한 직장에 다닙니다
늘 이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이게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대기업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을 얘기해볼게요.
제가 생각하는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요
첫째로, 눈치를 많이 봅니다.
대기업 조직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요구와 기대에 충실할 수 있는
조직친화형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은,
사회적 지능이 발달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 한마디, 보고 싶은 행동이 뭔지
귀신 같이 파악하고 행동해요.
제가 생각하는 조직친화는,
조직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여주는 성향이에요.
한편,
자기 주장이 과도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마치 우리 몸의 면역 반응처럼 거부 반응을 보여요.
대놓고, 혹은 은연중에 불편함을 드러내요.
만약 계속 주장 강한 사람으로 남아있으면
"저 사람, 캐릭터 좀 있어."라는 식으로 사람들이 평가할 거에요.
참고로, 조직생활에서 '개성이 있다'는 건 좋은 말이 아니거든요..
둘째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게 낯선 사람입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교 학점을 성실히 관리한다는 것.
자기 절제가 익숙하다는 뜻이에요.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생각하면서
일상의 욕망을 조금씩 포기한 거에요.
어릴 적부터 나의 욕망을 절제하다 보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몰라요.
더 쉽게 말하자면,
나의 취미, 기호가 선명하게 정립되지 않은 채로
30대, 직장인이 된 거에요.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녹초가 되서,
하염없이 TV,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든다."
이런 말 들어보셨죠?
정말 몸이 피곤해서 일까요?
어쩌면, 그거 말고는 대체할 수 있는 취미가
마땅치 않기 때문 아닐까요?
아무쪼록 내가 즐거워하는 걸 잘 모르는 삶을 오랫동안 살다보면
휴가를 쓰더라도 딱히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나만의 취미가 뭔지 모르겠는,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대기업 직장인들에게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다는 얘기를 많이할 거에요.
마지막으로, 겁이 많아요.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겁이 많아요.
겁이 많은 사람들에게 대기업만큼 좋은 게 없지요.
그래서 대기업에 겁이 많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아, 물론 고용안정성이 극도로 보장된
공기업 또는 공무원은 논외로 할게요.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요.
기업을 서슬퍼런 눈으로 감시하는 주체가 많아서,
쉽게 사람을 자르지 않더라고요.
수익이 예전보타 못해도, 회사가 망하긴 어려워요.
회사가 망하면 2차, 3차 협력사까지 연결되어 있거든요.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서 회사가 망하면 다 죽는 거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올게요.
겁이 많은 사람들은요. 계획을 잘세워요.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지요.
대기업 직장인들은 겁이 많아요.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미래를 걱정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통제력, 예측가능성을 가진
대기업 사회생활을 선호하기 마련이에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가득한 개인사업, 자영업 보다
낫다고 생각할 거에요.
물론 이같은 위험회피 성향은 상대적인 부분이라,
공기업, 공무원 집단에 비하면
고용안정석이 완벽하진 않겠지요.
대기업 다니는 사람의 공통점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는데요.
정리하고 보니, 그냥 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혹시 공감하는 대기업 직장인이 있다면요.
당신이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유별난 사람도 아니고요.
그냥 우리는 그렇게 살아오라고 교육 받은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압력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성격이 정한 것일수도 있고요.
혹시, 좋은 대학교, 멋진 대기업을 꿈꾸는 분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남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에 신경쓰고 살다보니,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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